사건의 발단 : 연고지 없는 곳에 이사와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.
좀 심심하기도하고, 사람만나는 거 좋아하는 나로써 친구좀 만들고 싶었다.
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니, 동네에서 같이 블로그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
생각이 들어서 당근에서 동네친구를 찾았다.
그리고 연락이 온 사람,
우연히도 같은 아파트 사람이었다
여자면 좋겠다 생각했지만
대부분 당근 만남에 여자가 나오는 일이 없는 것 같다 ㅠ
30대 남자였다. 운동취미를 가진 분이었다.
한번 만나서 난 결혼 N년차고, 이 분은 여자친구가 있어 내년 결혼예정이라는 얘길 나누었다.
음 그렇구나! 하고, 같은 아파트 단지이겠다~ 블로그도 같이하고,
러닝메이트로 지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.
아침에 시간 맞는 날 같이 러닝하자는 약속을 잡고, 뛰려고했으나
내가 여행다녀오는 일정이 있던 것을 깜박해서 러닝약속이 취소되었다.
운동하고 있냐고 종종 연락이 왔는데, 시간대가 계속 안맞았다.
근디 갑자기 홈트얘기를 꺼내길래.. 움? 갑자기 웬 홈트지? 싶었다.
이후 쓰잘데기 없이 뭐하고있냐 카톡이 왔다.
운동도, 블로그도 진척이 된 건 없었다
근데 이 자식이 우리집에 방문해서 홈트를 하자는거..?
여긴 우리 신혼집인데 미친놈 아닐까?
이래서 당근불륜이 일어나는거구나^^........
하, 진심 화가났다.
언제부터 이따구 생각을 먹고 연락을 한걸까?
첫만남부터였을까?
니 내년에 결혼한대매?
이 문자를 이놈의 여친에게 보내주고 싶었다.
여친 번호를 모르는게 한이 되었다 ....
(그래서 그냥 여기 적어본다.. 하.. 돔황치세여....)
미친놈의 연락이 계속 오는 것 같아 카톡을 차단했다.
그런데, 실수가 하나 있었다.
만난 날에 내 번호만 넘겨주고,
난 얘의 번호를 받지를 못했었는데
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왔다.
00님~ 00님~
여보세요? 여보세요?
뭔 배짱으로 전화를 한 것이다.
난 아무말도 안하고 끊어버렸다.
근데 이자식에게 이렇게 대하는 건 예의가 아니란걸
알려줘야겠다 생각이 들었다.
난 블로그도 하고, 같이 밖에서 운동할 친구를 찾고있었는데
너가 집에 방문한다는게 상처였다 말했다.
그럼, 정상적인 사람이면 '미안하다' 한마디 해야하는거 아닌가?
미친놈이 이해했습니다. 감사합니다. 란다^^
앞으로 당근에서 사람만날 일은 없다.
당근에서 친구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한 내 잘못이다.
+ 인터넷에서 대신 욕해줘서 살만하다 ㅠㅠ 엉엉
미안한짓하고 사과도 안하는 놈!
진심 이따위정신으로 무슨놈의 운동이냐 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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